여배우 대기실 몰카 범인은 아이돌 매니저‥ WM엔터 '즉각 해고'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 중인 배우 김환희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돼 파장이 인 가운데 이를 설치한 범인은 W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매니저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이 딸의 전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WM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당사는 사실 인지 후 그 즉시 해당 현장 매니저를 아티스트 동행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이 출입한 공연장, 직원 숙소, 사옥 등의 조사를 마쳤다"며 "추가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배우와 소속사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그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환희는 지난 9일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을 위해 서울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중 불법 카메라를 발견하고 강남 경찰서에 신고했다.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16일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 대기 공간이 아니다"라며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고 사건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런 공간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건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환희는 2015년 뮤지컬 '판타지아'로 데뷔한 배우로, '별이 빛나는 밤에',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빅피쉬', '킹키부츠', '렌트' 등 유명 작품에서 활약했다. 오는 5월 19일까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딸 나탈리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엔터 업계 불법 촬영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9년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의 외국 촬영지에서 배우 신세경과 여성 그룹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의 숙소에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카메라를 설치한 스태프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