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동북아 에너지 허브 정책의 일환으로 울산 남구 북항에서 건설되고 있는 석유 저장시설이 운영을 시작했다. 가스 저장시설은 올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18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방문해 석유제품 첫 입고현황을 참관하고, 건설현장을 살폈다고 밝혔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석유·가스 복합터미널이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2020년 7월 착공, 지난해 12월 석유 저장시설이 완공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은 올 6월 완공 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지난달 석유 저장시설에 해외 트레이더사(T사)를 유치했다. 이날 T사 석유 운송선박이 도착해 첫 석유제품(납사)이 입고되며 상업운영을 개시했다.
정부는 국내 에너지 터미널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에서 석유트레이더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석유사업법 개정을 통해 '국제 석유거래업'을 신설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정유사가 석유제품을 종합보세구역에 반출 시에 관세·부가가치세·수입부과금 환급이 즉시 가능하도록 관세청·국세청과 함께 제도를 개선해 국제 트레이더사들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제품을 블렌딩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국가의 트레이더사들이 울산 지역 에너지 허브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 투자자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이 실장은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공기업인 석유공사와 민간기업인 SK가스가 성공적으로 합작한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라며 "아직 가스 저장시설의 완공이 남아 있는 만큼, 안전규칙을 철저히 지켜서 공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