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연구원, 3900년 전 튀르키예 도시유적 발굴한다

문화재청,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양해각서
설형문자 점토판 나온 퀼테페-카네시 조사

문화재청은 16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문화유산 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문화유산 보호·보존·복원·홍보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지진피해 문화유산 안정방재 지식을 교류한다.

시작은 퀼테페-카네시 유적 공동 발굴조사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내년부터 5년간 튀르키예 앙카라대학교와 함께 추진한다.

카이세리시에서 북동쪽으로 20㎞ 떨어진 퀼테페-카네시 유적은 3900년 전 도시 유적이다. 동서양을 연결한 세계 무역 흔적이 남아 있다. 고대 아시리아어로 쓰인 설형문자(쐐기 문자) 점토판 약 2만3500점이 출토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 기록물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퀼테페-카네시 유적은 면적이 360만㎡에 달하나 3% 정도만 발굴된 상황이다. 현재 조사에는 앙카라대학교와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 일본 오카야마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합류한다. 문화유산 조사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국가기관이 참여하기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공동 발굴 조사·연구를 시작으로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 문화유산 관련 정책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협력할 나라를 늘려갈 계획이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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