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협회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할 것'

작년 재생에너지 전환율 약 18.7%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6일 중국 상하이 펜양 가든 호텔에서 열린 '세계디스플레이산업협의체(WDICC) 제37차 워킹 그룹 회의'에 참석해 국내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하겠다고 알렸다.

WDICC는 한국과 중국, 대만 등 디스플레이 생산 3개국이 ESG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조성된 협의체다.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확대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됐다.

16일 중국 상하이 펜양 가든 호텔에서 열린 '세계디스플레이산업협의체(WDICC) 제37차 워킹 그룹 회의' 모습 / [사진제공=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올해 회의에는 의장사인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중국 BOE와 CHOT, 대만 INNOLUX와 AUO, 3개국 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 등 2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해까지 발생한 국가별 공정 가스 등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 각국 재생에너지 정책 현황과 디스플레이 업계가 활용하는 제도 등을 논의했다.

한국의 경우 최근 5년간 공정 가스 배출이 연평균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공정가스 저감 설비인 스크러버에 대한 시설 투자 확대와 스크러버 처리 효율 향상 등을 통해 국내 업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해서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주요 재생에너지 전환 수단으로 녹색프리미엄(기존 전력 요금에 프리미엄 지불해 재생에너지 구매하는 제도) 등을 활용하면서 국내·외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지난해 약 18.7%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이같은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해외에선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풍부한 데다 재생에너지 구매 단가가 국내 대비 낮다 보니 관련 성과가 나고 있다. 국내 패널 기업이 진출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은 이미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했거나 2050년까지 100% 전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에 대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지만 조달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대만 등 다른 디스플레이 경쟁국보다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협회에서 대정부 건의 활동 및 정부-산업계 가교 역할을 하고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IT부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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