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쉼터 ‘달달한 동물세상’, 울산지부 새단장 오픈

구조·치료 ‘동물권’ 보호, 인식개선 교육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달콤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산에서 출발한 ‘사회적협동조합 달달한 동물세상’이 울산지부(이미애 부이사장)를 새단장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달달한 동물세상’은 반려견, 반려묘 등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과 길고양이 및 유기묘 등을 보호하는 공익활동사업을 펼치는 단체다.

울산지부는 2019년 ‘울산시 중구 복산동 05 재개발 지역’에서 생매장 위기에 처한 길고양이 120마리를 구조하고 이들의 보금자리를 위해 중구 북정동에 처음으로 길냥이 쉼터인 ‘고양이 하숙집’을 마련했다.

2019년 한해에만 공사장 주변 200여 마리의 길고양이를 구조해 중성화, 입양 등 보호활동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다.

현재 34마리의 입양이 어려운 길고양이를 임시 보호하고 있는 울산지부는 이들에게 보다 나은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중구 성남동에 확장 이전해 지난 12일 새단장 개소식을 가졌다.

새단장을 마친 '달달한 동물세상' 울산지부.

이 자리에는 '달달한 동물세상' 최정우 이사장과 이미애 부이사장을 비롯해 이승진동물병원 원장, 박인서 울산남구의회 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길고양이 구조와 무료 치료 봉사 활동을 펼치는 울산수의사협회 이승진 회장은 “울산시는 지난해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지정되는 등 동물권 확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많은 분의 동참을 바라며 달달한 동물세상이 중추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울산남구의회 박인서 의원은 “동물권 보호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들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힘을 보탰다.

울산지부는 그동안 300여마리의 길고양이를 입양 보내고 장애 등으로 입양이 어려운 고양이들을 쉼터에서 보호하고 있다.

이미애 부이사장을 비롯한 12명의 위원이 운영을 맡고 매년 12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사료비와 활동비 등 쉼터 운영비는 뜻을 같이하는 기부자 도움과 운영위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충당되고 있다.

최정우 이사장은 “달달한 동물세상은 유기묘 구조활동을 시작으로 동물인식개선 등 교육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동물학대 처벌강화 등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동물과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전 조합원과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울산지부는 각 연령과 학년별 반려동물인식 및 동물권 보호 교육을 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쉼터를 방문해 보호받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울산지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미애 부이사장은 “익명을 부탁하며 쉼터 운영비를 지원해 주시는 분을 비롯해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모두의 작은 마음들이 모여 위기에 처한 많은 동물이 사랑받고 기본적인 동물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이사장은 이어 “울산시민연대 김현주 대표님과 건강한 사회를 위한 약사회, 이승진동물병원, 강일웅동물병원 등의 후원과 격려가 쉼터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달달한 동물세상' 울산지부가 새단장 개소식을 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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