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효과' 한진, 인천공항 GDC 통관 2배 늘린다

㈜한진이 인천공항 글로벌 복합물류센터(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자체 통관장 운영 규모를 2배로 늘린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대형 플랫폼의 한국 진출에 따른 해외 직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진은 인천공항본부세관으로부터 인천공항 GDC 자가통관장 확장 관련 수행계획서를 최종 승인받고 지난 5일부터 확장 공사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설 투자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한진은 올 하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연말 이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사로 ㈜한진의 자체 통관장 운영 규모는 기존 월 110만 박스에서 220만 박스로 2배 늘어난다. 국내 항공특송 전체 물량 월 840만건(2024년 2월 기준) 가운데 26%에 달하는 규모다.

한진 인천공항 GDC [사진=한진]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2022년 9600여만건(6조2000억원), 2023년 1억건(6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국내 항공 통관 시설은 인천공항세관과 국내 4사 통관장에서 물량 90%가량을 소화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 2022년에도 인천공항 GDC의 자가통관장을 한 차례 증설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서 오는 물량 증가로 연내 풀가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한진은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현 항공특송 물량 기준 30% 처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 통관시설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해 처리 물량을 2배까지 늘려 초국경 택배 경쟁력을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한진 관계자는 "발빠른 투자 결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적극 부응하며 초국경 택배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산업IT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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