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기자
한국은행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전 발생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국제금융시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가능성에 따라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돼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했다.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번 중동사태로 당분간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강도, 주변국 개입 여부 등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글로벌 공급망 상황 변화 등과 그 파급영향에 따라 국내외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유 부총재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향후 진행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