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안전위협’ 불량공중선 대대적 정비...34억 투입

11월까지 석촌·가락·마천·잠실본동 등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올 한해 34억원을 투입해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공중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15일 밝혔다. 불량공중선은 전봇대에 무질서하게 얽혀있는 통신선 등으로 도시 미관 훼손은 물론 이사나 장마, 강풍 발생 시 주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구는 정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 4곳을 선정해 올해 11월까지 정비사업을 실시한다. 지난해 말 불량공중선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수요 실태조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다.

대상 지역은 주로 폐사선이 많은 ▲잠실본동 ▲석촌동 ▲가락동 ▲마천동 주택가다. 시설 기준에 미달하는 전주 2040본, 통신주 900본이 대상이며 정비 길이는 총 7만7072m다. 6개 통신사와 협업해 복잡하게 얽혀 늘어져 있는 전기선을 묶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정비를 진행한다.

송파구는 지난해 실적과 올해 계획 등을 반영한 ‘지방자치단체 공중케이블 정비실적평가’에서 ‘상등급’을 받아 7억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해 예산을 확대할 수 있었다.

구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정비절차를 개선했다. 공중선 정비사업 준공 후 담당자가 착공, 준공 시 정비 현장을 직접 확인해 결과를 평가하고 정기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더불어 송파구 관계 공무원들은 올해 6월까지 과기부 주관 인입 관련 구축연구반 활동에 참여하며 공중선 지하 매설 강화를 위한 기준 정비 및 제도개선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주택가 골목길에 얽히고 늘어져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선을 적극적으로 정비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송파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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