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낙선, 정의당 0석 '충격'…'민심은 천심'

심상정 5선 실패에 입장 발표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 전날인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중앙선대위 특별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가 낙선하며 5선에 실패했다. 녹색정의당은 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오전 12시37분 기준 경기 고양시갑 개표율은 87.7%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21%(5만9601표)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는 36.28%(4만8910표)를, 심 후보는 18.55%(2만5010표)를 각각 기록 중이다.

심 후보는 5선 실패가 확실시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며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우리 고양갑 주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고양갑 주민들께서는 소신 있고 정직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정당과 이념을 넘어 늘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며 "소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세 번이나 당선시켜 주시면서 험난한 제3의 길을 기꺼이 동행해 주셨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 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그지없다"며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동안 보내주신 크나큰 정성과 사랑을 평생 빚으로 생각하며 갚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총선 출구조사 결과 녹색정의당은 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6석을 얻은 바 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 개표상황실에 모여 있던 당 관계자들 사이에선 침통한 분위기가 흘렀다.

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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