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전한길 '돼먹지 않는 XX들…범죄 국회의원 정계 은퇴하라'

강의 중 발언한 영상 뒤늦게 화제
"너희 때문에 국민 실망하고 분열"

공무원 시험 한국사 영역에서 '일타강사'로 알려진 전한길씨(52)가 강의 중 "과거 범법행위를 했거나, 범죄행위를 했거나, 지금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화면 캡쳐>

7일 공무원 수험 전문 유튜브 채널 '난공TV'에는 '국회의원은 청렴한 사람이 해야 해'라는 제목의 쇼츠(짧은 영상)가 올라와 있다. 지난 2월26일 자로 올라온 영상이지만 선거 시기와 맞물려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조회 수는 130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

영상에서 전씨는 "너희 때문에 국민이 실망하고 국민이 분열된다. 돼먹지 않은 국회의원 때려치워라"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나라가 살아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제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애쓸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지도자가 돼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국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우리 아들, 딸 보고 '너도 앞으로 이런 사람 되어라'하고 롤모델로 삼아야 하는 사람이 돼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범법자 정치인)을 어떻게 롤모델로 삼겠느냐"고 반문하며 "나는 절대 (정치) 안 한다는 전제로 이런 발언을 한다. 대부분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또 20·30세대의 '정치 무관심' 현상에 대해서도 "MZ(밀레니엄+Z세대) 청년들이 지금 정치에 관심이 없다. 욕한다, 왜 그렇게 됐느냐"며 "정치하는 지도자들이 전부 다 돼먹지 않는 XX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총선 후보자 952명 중 305명(32%)이 전과 기록

<이미지출처=유튜브 화면 캡쳐>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총선 후보 952명 중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모두 305명(32%)이었다. 지난달 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전과·재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00명(36.2%)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59명(20.4%), 개혁신당은 19명(35.8%), 새로운미래는 14명(35.9%), 녹색정의당은 11명(35.5%)이었다.

한편 전씨는 강의 중 거침없는 발언으로 앞서 여러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월 영상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과 관련한 논란을 두고 "보지 말라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 그건 혹세무민"이라고 했다. 당시 이 영화의 성격을 비판하는 일부 역사 전문가들을 겨냥해 "네가 알고 있는 걸 전부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X무식한 것"이라며 "농지개혁 잘하고 6·25전쟁과 공산화 잘 막아내지 않았는가. 그 덕분에 우리나라가 지금 북한보다 GDP가 30배가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공무원 직종에 대한 사회적 비판에 대해 "국민이 공무원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공무원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익에 보탬이 된 공무원들이라 해도 월급을 더 받거나 하지 않는다"며 "책임감으로 일하는 공무원의 명예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관과 경찰을 개똥으로 생각하면 어느 공무원이 목숨을 걸고 싸우겠느냐"고 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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