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터뷰]엄경영 '국민의힘, 과반 달성해 제1당 된다'

"샤이보수들 이제 여론조사 응답 시작"
"의료개혁 국민의힘에 악재만 된 건 아냐"

4월3일 현재 대다수 전문가는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총선에서 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다르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렇게 보는 이유가 궁금해 인터뷰했다.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과반을 달성하고, 제1당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서울 광진갑, 영등포갑, 동대문을 여론조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국민의힘 우세를 얘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복원될 것이다. 어제, 오늘 나오는 조사들이 샘플은 많지 않지만 일부 격전지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따라붙거나 역전하고 있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주요 격전지에서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을 것이다. 한강 벨트, 낙동강 벨트, 충청 벨트가 국민의힘의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광진이나 영등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기는데, 낙동강 벨트에서 국민의힘이 떨어진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잘 안 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에서 김영주, 박용찬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샤이 보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쯤 여론조사를 할 때 그분(샤이 보수)들은 대체로 전화를 안 받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제, 오늘 여론조사에서 선거가 일주일, 열흘 앞으로 다가오니까 자신의 의사를 내비친 것 같다. 그게 반영된 것이 어제, 오늘 사이 여론조사다. 샤이 보수는 전체 유권자의 5% 안팎 존재한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많이 나왔다.

'황상무, 이종섭' 논란도 있었고, 의대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도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의료 개혁은 국민의힘에 악재만 된 것은 아니다. 방식이 거칠고 일방적으로 보여서 그렇지 윤석열 정부처럼 하지 않으면 의료 개혁을 또 못하게 된다.

여론조사에 거품이 있다고 보나.

이번 여론조사가 역대급으로 틀릴 수 있다. 보수는 그렇게 강력하지 않은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지금 굉장한 팬덤 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40대 800만 중에 반 정도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하면 400만명인데, 여기에 2030과 50대 이상, 호남층도 있어서 1300만명에 육박한다. 그분들이 조국혁신당 바람과 함께 열심히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샤이 보수도 이제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일주일 만에 영등포갑은 결과가 뒤집어졌다. 이게 그 증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출처=페이스북)

정치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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