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이름, 한국만 쓰게 되나…유네스코, 중국명 등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공식 인증
백두산의 4분의 3은 중국 땅 속해

백두산이 중국 이름인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중국과 북한 국경 사이에 위치한 백두산의 일부 지역은 중국 땅이다.

28일 유네스코 공식 홈페이지는 전날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된 신규 공원들은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이미 등재가 권고된 상태였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공식 인증된 백두산. 다만 명칭은 중국식 이름인 창바이산이다. [이미지출처=유네스코]

창바이산은 백두산의 중국식 이름이다. 유네스코는 이에 대해 "지린성 남동부에 있는 화산활동의 야외교실 같은 곳"이라며 "창바이산은 지난 몇백만년에 걸쳐 가장 잘 보존된 복합화산 중 하나로, 화산의 형성 과정을 연구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에 있는 천지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 호수로 여러분에게 숨 막히는 절경을 선사한다"라고 소개했다.

중국이 유네스코에 창바이산 인증을 요청한 건 4년 전이다.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땅에 해당한다. 다만 천지는 약 54.5%가 북한 영토에 속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가진 산의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된다. 중국이 자국 소유인 백두산 지역을 창바이산으로 올리는 건 문제 삼을 수 없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라는 중국 명칭이 더 유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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