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오른 방울토마토 가격…왜 비싸나 봤더니

사과·배 평년 수준으로 회복
토마토는 평년 보다 31%↑

정부가 농축산물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과일값 상승을 이끌었던 사과·배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방울토마토는 여전히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사과(후지·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2만4890원이다. 이달 초 사과 가격은 3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평년 가격 2만3513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배는 최근 일주일 4만원대 안팎에서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날 배(신고·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3만9391원으로 평년 3만6994원보다는 6.1% 높지만 20일(4만1594원)보다는 5.6% 하락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울토마토를 구매하는 시민. 사진제공=연합뉴스

다만 정부 할인이나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방울토마토의 가격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방울토마토(상품)의 소매가격(1kg)은 1만4455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만1182원)보다는 22%, 평년 가격(8846원)보다는 39%가량 높은 것이다. 상황은 대추방울토마토도 비슷하다. 이날 대추방울토마토(상품) 1kg의 소매가격은 1만2581원으로 1년 전인 1만217원보다 18.8% 높고 1개월 전(1만1488원)보다 8.7% 비싸다. 평년 가격(8638원)과 비교하면 31% 급등했다.

정부는 최근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 불안이 커지면서 일일가격점검체계를 가동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13개에서 21개로 늘리고, 품목별 지원단가를 최대 2배로 확대했다. 농산물 정부 할인지원율도 20%에서 30%로 한시 상향해 유통업계 자체 할인과 함께 소비자들이 최대 40~50% 인하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방울토마토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에 해당하지 않고 정부 할인 지원 대상도 아니다. 이 같은 상황 속 기상 조건으로 인한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방울토마토의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울토마토를 지원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취재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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