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코스피가 외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와 삼성전자의 '8만원 복귀'에 힘입어 장중 2770선을 돌파했다.
26일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35포인트(1.36%) 상승한 2774.92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18.85포인트 오른 2756.42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줄곧 상승 중이다. 2774.92는 장중 52주 최고가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4384억원, 외국인이 369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809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0.35%)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2.24%)와 통신업(1.95%), 운수장비(1.70%), 제조업(1.65%)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532종목이 오름세, 318종목이 내림세다. 78종목은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 25개 기업 가운데 LG화학(-0.98%), 포스코퓨처엠(-0.47%), LG전자(-0.51%), 삼성화재(-3.44%)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2.43%)는 2년3개월 만에 8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을 넘긴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시총 기준 국내 증시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SK(5.79%)와 기아(3.05%), KB금융(3.19%)은 3%가 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유럽연합(EU)의 애플·메타·알파벳 조사 소식과 중국의 인텔 제재 소식 등 악재가 겹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텔은 1.74%, AMD는 0.57% 하락했다. 퀄컴(-1.52%)도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66포인트(0.73%) 오른 920.35에 거래 중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69억원, 외국인이 314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기관은 101억원을 팔았다.
810종목이 오름세, 709종목이 내림세다. 122종목은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HLB(6.82%), 삼천당제약(17.64%), ISC(6.44%) 등이 5%가 넘는 상승폭을 보인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0.86%)과 에코프로(-0.47%)는 하락 중이다.
한지영,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크 업체 간의 혼재된 주가 흐름이 국내 지수 전반에 걸쳐 상단을 제약하면서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