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생건, 목표주가 41만원으로 상향'

신한투자증권은 22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트레이딩바이(중립)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단기 면세 중심 실적 회복이 가시화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582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으로 기존 추정 영업이익과 현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39%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진 것은 화장품 면세 덕분이다. 중국 따이공 관련한 대량 구매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면세 매출이 863억원에 그쳤으나, 1분기 면세 매출 1727억원으로 작년 동기 수준만큼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대량 구매 건들이 급감했던 게 연초 들어 기저효과를 부각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했다. 대량구매자들의 보유 재고 소진이 다시 구매로 이어지는 점은 '후' 브랜드 리뉴얼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리뉴얼 성과가 맞는다면 면세 실적 회복 지속성은 높아지고, 중국 실적 회복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길게 보면 화장품 사업 부문 펀더멘탈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별 매출은 생활용품은 전년과 비슷, 화장품 -4%, 음료 +1%, 영업이익률은 생활용품 6%, 화장품 7%, 음료 12%로 전망해 이전 대비 매출과 이익 부진 폭을 줄이는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용품과 음료에서 작년 대비 유통채널이나 시장 트렌드가 바뀐 건 없다. 다만 화장품에서는 프리미엄 세그먼트 매출이 H&B 채널(올리브영 등) 중심으로 실적 회복 중이다. CNP나 Hince 등 인디 뷰티 트렌드에 편승할 수 있을 법한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은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브랜드들의 쿠팡 입점 등을 통해 채널 다각화 및 관련 매출 회복에 힘쓰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작업 지속으로 영업적자 기조가 유지되지만, '후' 브랜드의 리뉴얼 성과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적자 폭 축소를 예상했다.

박현진·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2024~2045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20% 이상 상향한다"며 "다만 주가가 단기 모멘텀을 상당히 선반영하고 있어 기존 투자의견(트레이딩 바이)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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