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료 배달 없애면 안 되나요? 눈물납니다"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똑같은 음식 배달로 먹으면 더 비싸질 수밖에"
"결국 부담은 고객이"

"무료 배달 없애면 안 되나요? 눈물납니다"
AD

"무료배달이 없던 시기로 돌아가고 싶다. 답답하고 안타깝다"


울산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9년째 운영하는 점주 A씨는 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무료배달에 대해 "보완을 하든지 없애든지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며 "이미 하는 사장님들도 안 할 수 없으니까 하는 거지, 하면서도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업주들이 배달애플리케이션(앱)에 내는 수수료 방식은 정액제와 정률제, 두 가지로 나뉜다. 정액제는 깃발 한 개에 8만8000원의 수수료를 내고,1.5~3㎞ 거리 안에 가게를 노출해 마케팅하는 방식이다. 깃발은 두 개, 세 개로 늘릴 수 있는데, 한 달에 100건을 받든 1000건을 받든 추가 수수료는 없다. 반면 정률제는 월 사용료는 내지 않지만, 소비자가 내는 금액에서 약 6.8% 정도의 수수료를 뗀다.


A씨는 "대부분의 점주가 정액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달업체들이 무료배달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점주들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강제 전환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무료배달 서비스 정책에 따라 점주들이 정률제를 따르게 되면서 수수료 부담 금액이 급증했다. 그렇다고 정액제를 고수하면 무료 배달 서비스로 분류되지 않아 매출 감소 위험이 따른다.


A씨는 "(무료배달 서비스 시스템으로 전환 후 점주들 사이에서는)대출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밑지는 장사는 할 수 없지 않으냐. 결과적으로 장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다. 결국엔 치킨값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 부담이 고객한테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제도를 보완하든지 없애든지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주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음식 배달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게 맞다"며 "배민이 자사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자사의 중개수수료 매출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달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배달비 책정에 대한 가맹점주의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서울 기준 3200원이라는 배달비를 무조건 부담하도록 거래조건을 거는 건 거래상 지위 남용 중 불이익 제공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변호사는 "무료배달로 점주들은 수수료가 늘어나고, 이익이 안 남으니까 결국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이러다간 매장에서 먹는 똑같은 음식도 배달로 먹을 때는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AD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입법화가 되지 않은 온라인 플랫폼 독점금지법(플랫폼 경쟁촉진법)을 통해서도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변호사는 "배달앱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는 사업자들의 불공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지배적 온라인 플랫폼을 사전 지정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반칙행위가 금지된다"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