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CJ제일제당을 방문해 국제곡물가 하락 효과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송 장관은 CJ제일제당 영등포 공장을 방문해 밀가루 공급 및 가격 동향 등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서민 식탁의 주요 먹거리인 빵, 라면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밀가루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 안정의 중요성을 당부하고, 업계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 장관의 현장 방문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중력 밀가루 1㎏, 2.5㎏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 등 3종에 대해 대형마트 정상가격 기준으로 제품별로 3.2∼10%, 평균 6.6% 내리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에서 추진하는 물가안정에 협조하여 가격인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국제곡물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만큼, 하락효과를 소비자도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2022년 곡물가격 상승기에 밀가루 가격 지원사업(546억원)을 추진하고, 올해 4500억원 규모의 밀구매자금 융자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는 등 제분업체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9월 496달러를 기록한 밀 수입가격(1t)은 2023년 6월 390달러, 10월 324달러, 2024년 2월 335달러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