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준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출석해줄 것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애초 허 회장에게 18~19일 중 출석을 요구했으나, 허 회장 측이 업무 등을 이유로 해당 날짜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와 다시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SPC그룹이 2019년 7월~2022년 7월께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면서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PB파트너즈 노동조합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한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달 14일 해당 의혹에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SPC 대표이사를 지냈고, 퇴임 이후에도 그룹 고문 역할 등을 맡아온 서병배 전 SPC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한국노총 소속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 등을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윗선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