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씨,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中법인 실적개선

중국 대일기배, 매출 늘고 흑자 전환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법인 실적 본격화

디아이씨가 지난해 장기간 골머리를 썩였던 중국법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이씨는 자동차 기어와 전기차 감속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현대차그룹 전속 부품 공급사다.

15일 디아이씨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대비 4.71% 증가한 72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41% 늘어난 361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회사 설립 이래 역대 최대치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95.94% 증가한 297억원을, 순이익은 무려 343.47% 늘어난 210억원을 달성했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작년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 법인 대일기배가 매출이 늘고 흑자(영업이익 기준)로 전환하면서 전체 연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디아이씨의 실적 개선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미국 자회사인 대일USA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2분기부터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모비스 등 현지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기어 부품 등을 공급해 올해 약 500억원의 신규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EV) 감속기 주문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완공되면 2세대 전용 EV 플랫폼을 통해 총 13개 모델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아이씨는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에 더해 전기차 감속기 등을 공급하면서 미국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테슬라 등의 글로벌 고객사를 늘리면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디아이씨는 최근 로봇 감속기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산업용로봇과 협동로봇의 필수 부품인 고출력 사이클로이드(RV) 로봇 감속기 개발을 마치고 약 15종의 시스템과 상세부품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자본시장부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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