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화보사진 때문에 낙천…명백한 장애인 차별' 유튜버 박은수 반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서 탈락
"전 당원 투표 요청한다" 반발

10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청각 장애인 유튜버 박은수씨가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최종 후보까지 올랐으나 결국 탈락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결정이 번복된 여성·장애인·청년 분야 후보자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요청한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박은수씨가 올린 보청기를 착용하고 촬영한 사진. 일각에서 선정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미지출처=페이스북]

그는 "민주당 여성·장애인·청년 분야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지원해 서류전형과 면접 과정을 통해 비례후보추천관리위로부터 최종 추천이 됐다"며 "이후 당선권 내 최종 후보자로 추천돼 발표를 앞두고 갑작스레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에서 부결됐다는 문자 통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자신이 비례대표 공천에서 갑작스럽게 부결된 이유가 과거 올린 사진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당으로부터 선정적이라고 평가받는 내 보청기 화보 사진이 장애인 몫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의 결격사유가 됐다고 할지라도, 이 화보 사진을 찍고 공개한 건 장애인 여성의 세계적 인권 운동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를 드러내는 건 가장 강력한 정치 행위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화보 사진의 선전성을 이유로 국회의원 후보자로 공천하지 않겠다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에 출마하는 여성, 청년, 장애인들이 과거 바디 프로필 같은 사진을 게재한 적이 있다면 공천 결격 사유라는 선례로도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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