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이노텍, 올해 실적패턴 '상저하고'…목표가↓

목표주가 28만원→25만원 하향 조정

KB증권은 14일 LG이노텍에 대해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아이폰이 올들어 중국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비수기인 LG이노텍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하반기 전략 고객의 신제품 출시 전까지 경쟁사들의 인공지능(AI)폰 판매 증가가 전략 고객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며 최근 4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북미 전략 고객의 주가 흐름도 LG이노텍 주가에 부정적 센티멘트(시장 심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개선 요인도 상존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고려할 때 하이엔드 모델 수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요인은 상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조5000억원, 3.4% 늘어난 1534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이라며 "프로맥스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광학솔루션 ASP 상승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등이 실적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실적을 매출액 전년 대비 0.7% 증가한 2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8061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 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15%, 85%로 지난해(상반기 20%, 하반기 80%)와 유사한 이익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전략 고객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뚜렷한 상저하고의 실적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초 대비 34% 하락한 LG이노텍 주가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비수기 진입을 고려하면 당분간 북미 전략 고객의 신제품 스펙, 실적 및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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