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화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45.7%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점유율이 하락하다가 마지막 분기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6년 3분기(4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매출 규모가 175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D램 시장은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조금씩 매출 규모를 늘려왔다. 1분기(93억6700만달러)와 2분기(111억700만달러), 3분기(134억6900만달러)로 접어들면서 100억달러대를 넘긴 상태다.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그간 40%대 점유율을 기록하다 지난해 3분기 38.7% 점유율을 기록, 시장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다시 40%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4분기 D램 매출액은 80억달러로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55억5500만달러의 D램 매출액을 기록해 31.7%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34.4%)보다는 점유율이 줄었지만 시장 2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4.3%포인트에서 지난해 4분기 14%포인트로 확 늘었다. 지난해 3분기 SK하이닉스 활약과 삼성전자 부진으로 격차가 줄었다가 다시 10%포인트대로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3위는 미국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4분기 19.1% 점유율을 차지해 전분기보다 3.7%포인트 줄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3억5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