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진기자
알리익스프레스의 선정적인 광고와 추천검색어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앱이나 웹상에 노출되는 선정적인 광고 사진·영상, 검색어 등이 청소년 등에게 유해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23년 3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이사가 '초이스'와 '타오바오 컬렉션' 등 알리익스프레스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앱이나 웹에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에 '속옷'을 검색하면 일반적인 속옷보다 성인용품이 상당수 표출된다. 일부 상품은 선정적인 이미지나 영상이 함께 나타났다.
'최음제'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상품 광고도 다수 있었다. 상품 설명에는 복용 후 부작용 없이 강한 성적 욕망을 유발한다고 소개되어있었다. 해당 상품은 성인 인증 없이 구매 가능했다.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성 상품이지만 성분 표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음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여부를 떠나 그런 효과를 낸다고 광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런 상품 광고나 판매·유통은 약사법 위반이다.
전문의약품 성분을 포함한 발기부전치료제나 흥분제, 최음제 등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하다 적발되면 수사 의뢰를 거쳐 형사 처벌된다.
청소년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 청소년보호법은 음란한 행위를 조장하는 등 청소년 심신을 심각하게 손상할 우려가 있는 물건을 청소년 유해 물건으로 지정한다. 지정된 물건들의 광고·판매·유통은 엄격하게 제한된다.
알리에서 시력 손상이나 화상 위험 등으로 청소년 유해 물건으로 지정된 레이저포인터가 '19금'으로 분류되지 않은 채 판매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레이저포인터로 반려동물을 괴롭히는 사례가 논란이 되자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해당 상품 판매 관련 점검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레이저 포인트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려면 반드시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실질적으로 국내법을 준수할 의지가 있다면 판매자와 상품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제품은 즉시 조처됐다"며 "내부적으로 국내(한국)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을 금지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 발견 즉시 조치하는 것은 물론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현지화 초기 단계라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