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기자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로 유명한 김선태(37) 충주시청 주무관이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남성잡지 ‘맥심(MAXIM)’의 표지 모델이 됐다.
23일 맥심코리아는 24일 발행되는 맥심 3월호에 김 주무관이 특별 표지 모델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이 표지 모델로 나오는 잡지는 3월호 C타입이다. A타입과 B타입, 정기구독자에게 배부되는 S타입에는 여성 모델이 등장한다. 김 주무관이 나오는 C타입 구매자에게는 ‘충주시 홍보맨 스페셜 브로마이드’도 주어진다.
김 주무관은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직했고, 2018년부터 충주시 홍보담당관실 홍보팀에서 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 관리를 맡았다.
그가 기획, 촬영, 편집 등을 전부 도맡은 충TV는 유행하는 콘텐츠를 패러디해 시정을 홍보하거나 공무원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소위 ‘B급 감성’ 콘텐츠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충TV’는 이달 기준으로 약 약 6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가운데 독보적인 1위이며, 시 인구(20만7700여명) 세 배인 60만명을 넘어선 숫자다.
이로 인해 김 주무관은 방송에 출연하고 책을 펴내는 등 ‘스타 공무원’이 됐고, 지난 1월에는 9급 공무원에서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통상 공무원이 행정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5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고속 승진이다.
한편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충TV’와 김 주무관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