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N이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뽑은 '2024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지난 7일 '2024 올해의 차' 최종 심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오닉5N이 종합 만족도 점수에서 80.77점(100점 만점)을 얻어 이같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BMW 5시리즈는 79.90점으로 근소하게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EV9 79.54점,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78.79점, 제네시스 GV80 쿠페 78.76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아이오닉5N은 '올해의 전기차(EV)'와 '올해의 퍼포먼스'에도 함께 선정됐다. 아이오닉5N은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N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보인다.
또한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이 적용됐다.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탁월한 선회능력과 승차감, 가속력 등이 강점이다.
한편 이번 최종 심사에서는 기아, 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BMW, 쉐보레, 제네시스, KG 모빌리티, 토요타, 현대자동차 등 9개 브랜드 13개 차종이 치열하게 경합했다.
최종 심사의 평가지표는 ▲외부 디자인 ▲인테리어 및 감성 품질 ▲계기 조작 편의성 ▲핸들링 및 주행 감성 ▲가속 성능 ▲NVH(소음/진동) 성능 ▲고속 안정성 및 제동 성능 ▲안전 및 편의 장비 ▲연비 및 유지 관리 ▲차량 가격 및 구매 의향 등 10개다.
올해의 수입차에는 종합 만족도에서 79.90점의 BMW 5시리즈가 선정됐다. BMW 5시리즈는 1972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 약 80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대표 프리미엄 세단이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최근 출시했다.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기아 EV9이 수상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와 효율 극대화로 국내 기준 최대 501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올해의 유틸리티는 토요타 알파드가 차지했다. '프리미엄 미니밴'을 추구한 알파드는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목표로 개발됐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돼 VIP 고객부터 가족과 함께 레저를 즐기는 고객까지 다양한 생활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올해의 디자인에는 제네시스 GV80 쿠페가 선정됐다. GV80의 우아함과 강인함을 계승하면서 쿠페 특유의 역동적인 설계도 담았다는 설명이다.
'올해의 이노베이션'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N에 적용된 'N e-시프트' 기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정치연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여느 해보다 철저한 평가와 검증 과정을 거쳐 올해의 차를 선정했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상한 브랜드에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반포 세빛섬 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2024 올해의 차' 시상식에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 엄성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원정 기아 부사장 등 자동차 산업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