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또 대규모 전세사기…'부부가 건물 전체 소유, 140세대·84억 규모'

부부가 건물 전체 소유
임대 법인 대출 연체 추정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140여 세대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라며 임대인을 고소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 76명으로부터 임대인 B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A 도시형생활주택은 23~59㎡ 규모의 원룸과 투룸 등 147세대로, 건물 3동으로 이뤄졌다. B씨 부부가 임대 법인으로 전체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0여 년 동안 월세 없이 대부분 전세로 건물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들은 지난해 4월을 시작으로 B씨 부부로부터 4000만~9000만원에 해당하는 전세보증금 등 합계 84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추가 고소인들이 나올 수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고소인들은 또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 각 세대가 경매에 넘어가 담보권 실행 경매 고지서를 전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 대출이 연체돼 건물 3동 전체가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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