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기자
메타가 자체 개발한 AI 칩을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입니다. '아르테미스'라고 이름 붙인 이 칩은 메타가 지난해 5월 자체 개발한 AI 칩의 2세대 모델인데요. AI 모델이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추론을 지원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일반인공지능(AGI)을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AI 칩 'H100' 5만개를 포함해 연내 총 60만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엔비디아 칩과 자체 개발 칩을 함께 데이터센터에 투입한다고 합니다. 아르테미스를 이용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AI 관련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그림이죠.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번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을 찾아갑니다. 오는 21일 열리는 인텔 행사에 특별 연사로 참석하는 건데요. 올트먼 CEO가 주요 반도체 기업 행사에서 연사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오픈AI와 인텔의 만남에 주목하는 것은 올트먼 CEO가 반도체 자체 설계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AI 산업군에서 거물이 된 이 회사가 어떤 파트너에게 위탁생산을 맡길지가 초유의 관심사죠. 실제로 오픈AI는 최근 대만 TSMC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연이어 만났습니다. 최근 아마존이 AI 칩 '트레이니엄2'를 선보인 것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칩 '마이아 100'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끈끈한 동맹을 맺은 MS와 오픈AI가 이번엔 인간을 닮은 로봇에 대한 공동투자를 논의 중입니다. 양사 러브콜을 받은 곳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인데요.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움직이는 AI 기반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로봇으로 인간이 하지 못하는 위험한 일을 수행하고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소하는 게 목표죠. MS와 오픈AI는 각각 9500만달러(약 1300억원)와 500만달러(약 66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네요.
팀 쿡 애플 CEO가 올해 말 AI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쿡 CEO는 "AI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올해 말 AI를 포함해 기술 분야에서 진행 중인 작업의 세부 사항들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죠. 업계에선 올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의 차세대 운영체제 iOS18이 생성형 AI를 대거 접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음악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글로벌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등을 돌렸습니다. 지난 1일 0시를 기점으로 틱톡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BTS, 블랙핑크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원이 사라진 이유죠. 유니버설뮤직은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노래가 사용될 때 사용료를 받는데요. 틱톡에서 범람하는 AI 생성 음원에 대한 불만이 이번 갈등으로 이어졌죠. 틱톡은 유니버설뮤직에 대가를 내지 않는 AI 생성 음원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개발 도구 등을 지원한다며 AI가 인간 아티스트를 대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죠.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자사 매출에서 틱톡이 차지하는 비율이 1%에 불과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