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사회 문제로 급부상한 고물가와 경기 불황에 명절 연휴 고향을 찾는 청년들이 줄어들고 알바 구직 시장은 호황인 모양새다.
1일 알바천국이 성인남녀 3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명절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는 응답이 62.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보다 8.3%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이들은 절반 이하인 45.6%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보다 6.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60.4%)보다 남성(65.3%)이, 연령별로는 30대(64.6%)가 가장 적극적인 구직 의사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20대 중에서는 직업별로 응답률이 상이하게 조사됐는데, 직장인이 69.7%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 중 아르바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응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근무하던 알바를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하겠다고 말한 이들은 29.0%에 불과했다. 반면 설 연휴 기간에 근무할 단기알바를 새롭게 구직할 것이라 밝힌 사람들은 68.4%에 달했다.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단기로 돈을 벌기 위함(45.7%) ▲연휴 동안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3.5%)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으로 추가 수입이 필요해서(21.1%) ▲여행 경비,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20.0%) 등의 순이었다.
설 연휴 아르바이트로 선호되는 업종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20대는 '매장관리·판매'가 69.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40대 이상 구직자는 '포장·분류'가 각각 응답률 55.4%, 51.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은 급여(77.1%)인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 시급은 평균 1만200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