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소고기 절반은 '미국산'…7년 연속 1위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 점유율 52% 기록
냉장육 비중 전체의 28.3%로 점차 증가
10명 중 7명 "미국산 소고기 안전하다"

미국산 소고기가 지난해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18일 국내 통관 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2023년 미국산 소고기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은 47만2866t(통관기준)으로, 미국산 소고기는 24만5686t을 기록하며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이로써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 미국산 소고기는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국내 수입육 경쟁률이 매해 치열해지는 가운데, 2018년부터 5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중 냉장육 비중이 28.3%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유통채널에서 고품질의 미국산 소고기를 직접 구매해 섭취하거나 외식 프랜차이즈와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냉장육을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양국 정부 및 유통업체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 인식 강화가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시행한 ‘2023년도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70.4%로 2021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향후 미국산 소고기 섭취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69.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맛있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져(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따라 양질의 단백질원인 소고기 소비량 및 소비 빈도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체 응답자 중 약 12%가 소고기 소비량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1주일에 1회 이상 소고기를 소비한 소비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 증가한 39.5%에 달한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은 지난해 11월까지 3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수출국 1위에 올랐다. 미국산 돼지고기 역시 지난해 6만 2000톤가량 수출돼 국내 돼지고기 수입육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6%가량 성장한 약 3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통경제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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