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2022년보다 2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확산 우려 등의 영향으로 증권회사의 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85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로 1억원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로 단기적인 자금 융통에 이용된다.
유형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전년 대비 28% 감소한 582조5000억 원어치 발행됐다. 유동화 단기사채는 전년 대비 12.9% 감소한 273조원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8일물~92일물 발행금액이 529조1000억원 발행됐다. 이는 전체 단기사채 발행규모의 61.8%를 차지했다. 7일물 이하 발행금액은 323조1000억원 발행돼 37.8%를 차지했다. 93~365일물 발행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0.4%를 차지했다. 3개월 이내 단기사채를 발행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만기가 짧은 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별로는 A1등급의 발행금액이 777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90.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5.1% 감소했다. 이어 A2등급 69조5000억원, A3등급 8조6000억원, B이하 3000억원 등이 발행됐다.
업종별로는 유동화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규모가 273조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31.9%를 차지했다. 유동화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규모는 전업종 가운데 가장 컸지만 전년 대비로는 12.9% 줄었다.
증권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42.8% 줄어든 250조8000억원이었다. 일반기업 및 공기업은 5.9% 줄어든 176조5000억원, 카드·캐피탈·기타금융업은 15.5% 줄어든 155조20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