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웃도는 5300원으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월8일부터 닷새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2049개 기관이 참여했다. 1263.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의 100%(총 2026건)가 공모가 밴드(4300~4900원)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우진엔텍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고 원전 정비의 사이클을 통틀어 다루면서 해체 시장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점 등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수적인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펼치며,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22년 매출 374억원, 영업이익 57억원(영업이익률 15.2%)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 총 478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원전 생태계의 회복 속에서 수주를 확대해가며 꾸준한 매출 증가율과 이익률을 달성해가겠다는 목표다.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방사선 측정 및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도래에 적극 준비 중이다.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보조급수계통 제어 패널과 방사선 영상 구현기술 장비인 G-CAM등을 개발하며 핵심 부품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는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기관투자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진엔텍은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원전 생태계를 이끌며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진엔텍은 KB증권을 주관사로 총 206만 주를 공모한다. 1월16일과 17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 후 24일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