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한국관광공사와 태안군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태안으로 가는 댕댕버스’라는 여행상품을 운영했다. 반려견과 함께 전용 버스를 타고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를 방문하는 반려견 동반 여행 단체상품이다. 이 상품은 태안 댕댕버스(45인승, 최대 20명 탑승, 반려견 별도 좌석)를 이용한 1박 2일 상품이다. 첫날 서울 사당역을 출발해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 ‘꽃지해수욕장’에서 반려견 요가(도가) 클래스 등을 체험하고, 둘째 날 공사 선정 웰니스 관광지 ‘팜카밀레농원’ 등 태안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서울로 돌아온다. 이 밖에도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함께 참가자 전원에겐 태안군에서 제공하는 황토 호박고구마(3kg)도 제공됐다. 회차별 최대 20명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1인 1견 또는 2인 1견 원칙), 6월~10월까지 총 10회 운영했다.
울산시와 울산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다양한 반려동물 동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0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반려동물 동반 도보 미션 관광 프로그램인 ‘미션 멍파서블 울산’을 개최했다. 미션 멍파서블 울산은 해당 기간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울산의 주요 관광지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즐기는 자율적인 울산 관광 프로그램이다. 선착순 100팀 모집으로 1팀당 1견 참가가 원칙이며, 참가비는 인당 1만 원이다. 1회 이상 울산 방문 및 임무 완수를 인증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선물 꾸러미를 제공하며, 행사 종료 후 임무 수행 정도에 따라 시상품을 지급했다. 지난해 11월 11일과 11월 25일에는 옹기 명인과 함께하는 반려동물 동반 옹기체험으로 ‘울산 옹기종기 빚어 보개’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순간을 담아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도록 옹기 흙판에 반려동물 발자국을 찍어 남긴다.
두 기관은 지난달 크리스마스에는 ‘울산 댕댕트레인’이라는 관광열차 상품을 운영했다. 반려인 200명과 반려견 145마리가 탑승한 울산 댕댕트레인은 팔도장터 임시 열차 전량(객차 6량, 카페칸 1량)을 빌려 운행됐다. 참가자들은 반려견과 함께 24일 오후 9시 30분 서울역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영등포역, 수원역, 평택역, 천안역, 대전역을 거쳐 25일 새벽 3시경 태화강역에 도착, 크리스마스 이벤트, 간절곶 해맞이, 대왕암공원 관광 등 울산 일대를 여행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두 기관은 지난해 여름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반려동물 동반 요트관광 프로그램인 ‘댕댕이랑 요트탈고래’도 운영했다.
태안과 울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3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돼 각각 국비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해당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숙박, 음식, 쇼핑 등의 관광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도시로,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추진한 사업이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은 연간 약 1조 396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추정된다. 이런 경제적 가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콘텐츠 발굴, 수용태세 개선 등을 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이 편안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2월 20일까지 ‘2024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를 실시한다. 지자체 규모와 특성에 따라 ‘광역형’과 ‘기초형’ 2개 분야로 나누어 각 1개소씩 총 2개소를 3월 중 최종 선정한다. 평가는 서면 및 현장·발표 총 2단계로 진행된다. 상세 내용은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 누리집과 오는 18일 공사 서울센터에서 개최되는 지자체 사업설명회를 통해서도 안내될 예정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올해 2억5000만원(1대1 지방비 분담 필수)을 지원받고, 매년 중간평가를 통해 최대 4년(’24~’27년)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및 동반여행 상품 개발 ▲수용태세 개선 등 지역 특화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