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윤기자
한국 조선업계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 1위 중국과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 수주량의 24%인 1008만CGT(표준선 환산톤수·218척)를 수주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수주 점유율은 33%에서 24%로 9%포인트 떨어졌고 수주량은 40% 감소했다.
한국 수주량 감소 폭은 세계 수주량 감소 폭보다 컸다. 지난해 세계 누계 수주량은 4168만CGT(1723척)다. 전년(5117만CGT) 대비 19%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해 2493만CGT(1117척)를 수주해 세계 누계 수주량의 60%를 차지했다. 한국과의 점유율 격차는 2022년 18%포인트에서 지난해 36%포인트로 벌어졌다.
수주량 격차가 더 벌어진 데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선3사는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작년 12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185만CGT(77척)로, 전월 대비 24%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6만CGT(60척·79%), 한국이 20만CGT(7척·11%)를 수주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억2441만CGT였다. 이 가운데 한국은 3930만CGT로 32%를, 중국은 6124만CGT로 49%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2022년 말보다 16.5포인트 상승한 178.36이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6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3550만달러다. 전년 대비 각각 6.9%, 6.7%, 9.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