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대선주자 헤일리 '당선되면 트럼프 사면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29<br /> besthope@yna.co.kr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초기 주(州)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뉴햄프셔주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지도자는 국가의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선의 국익은 80세 노인을 감옥에 가두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일리는 "(트럼프가 구속되면) 국가를 계속 분열시킬 것"이라면서 "최선의 국익은 그를 사면하고 우리가 한 국가로 앞으로 계속 진전하면서 그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두 번째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여론조사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