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재기자
대만 총통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전문가들과 함께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한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틱톡이 전날 애플리케이션 내부에 '2024 선거 가이드'를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이 인증한 대만 단체 마이고펜(MyGoPen)과 연계해 제작됐다.
사용자가 선거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면 선거 가이드로 이동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선거 가이드에는 대만 선관위의 선거 관련 링크가 포함돼 있으며 사용자들이 가짜뉴스를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틱톡 측은 "대만 선관위와 경찰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콘텐츠를 신고할 수 있는 전용 채널을 개설했다"며 "우리는 의도와 관계없이 개인이나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모든 가짜뉴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총통 선거는 다음 달 13일 치러질 예정이다. 선거는 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후보와 친중 성향의 야당 국민당 후보의 양자구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