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과 마약' 서민재 '性비하 댓글 고통…교사였던 母는 퇴직' 심경 고백

인터뷰 통해 심경 고백
다음달 18일 마약 투약 선고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서민재(30·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 투약으로 자신의 삶뿐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 망가졌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24일 JTBC는 서민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서민재는 인터뷰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마약 투약 사실을 알렸던 때를 회상하며 "좀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고자 약물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는데 부작용으로 더 안 좋아졌고, 정신과 약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서 블랙아웃(기억을 잃음)돼서 그렇게 글을 올렸던 것 같다. 글 쓰고 (2층에서) 뛰어내렸는데 기억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방송인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마약 투약 관련 심경을 밝혔다.[이미지출처=jtbc 보도화면 캡처]

서민재는 지난해 8월 SNS에 당시 연인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서 서민재는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제 회사 캐비닛 보세요. 주사기랑"이라고 썼고,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도 두 사람은 약에 취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서민재와 남태현을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서민재는 자동차 정비사였던 자신의 직업을 잃은 것은 물론 자신 때문에 교사였던 어머니까지 일을 그만두셨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이셨는데 '제자들 볼 면목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퇴직하셨다"며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서 엄마도 책임을 지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서민재는 사회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마약 사용자를 더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아직까지 사회적 시선으로는 여자 마약 사용자가 좀 더 안 좋게 비치는 부분들이 있다"며 "특히 성적인 부분으로 계속 나쁘게 얘기가 되다 보니 그걸 극복하는데 있어서 좀 힘들었다. 여자 약물 사용자 출신으로 앞에 나서는 분들이 제가 봤을 때 없었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방송인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마약 투약 관련 심경을 밝혔다.[이미지출처=jtbc 보도화면 캡처]

그는 "마약을 접하고 제 삶도 많이 망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망치고 하는 걸 직접 겪으면서 저 같은 경험을 다른 분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서민재는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출연 당시 그는 자신을 현대자동차 소속 정비사라고 소개했으며, 방송 후에는 인플루언서 겸 유튜버로 활동했다.

검찰은 지난 7일 서민재와 남태현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서 서민재에게 징역 1년6개월, 남태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선고기일은 내달 18일 예정이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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