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000만불 수출의 탑 청호나이스, 유럽시장 공략 강화

올해 '2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북미 시장 성과 바탕 유럽 등 공략

청호나이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선전을 펼쳤다. 처음으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정도로 해외 매출이 늘었다. 북미 시장에서의 뚜렷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유럽 등 신(新)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설립 이듬해인 1994년부터 해외 시장에 수출을 시작한 청호나이스가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호나이스는 현재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약 66개국에 정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해외 매출이 상반기 기준 지난해 대비 70% 이상 증가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에스프레카페

청호나이스의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은 북미다. 미국 시장에선 올해도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돌파했다. 매출 상승은 '슈퍼 아이스트리'가 이끌었다. 미국 판매 비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일일 제빙량 18㎏의 얼음 생산 성능을 갖춰 제빙기 시장이 활성화된 현지 상황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커피 시스템을 갖추려는 사무실이나 호텔, 식당 등에서 이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기존 미국 시장의 제품군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청호나이스는 분석했다. 사이즈 대비 용량 등 안정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도 수출 증가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청호나이스는 제빙 기능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것처럼 현지 시장 맞춤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커피에 민감한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가 결합된 '에스프레카페'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청호나이스는 2014년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속해서 신기술을 개발했다. 에스프레카페는 2021년 신제품으로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에서 현지 공략을 시작,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유럽은 지리적 특성상 석회질 암반으로, 지하수에도 석회질이 녹아 있어 생수를 사서 먹는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의 경우 필터로 걸러낸 깨끗한 물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네덜란드서 열린 세계 최대 물 산업 관련 전시회 '아쿠아텍 암스테르담 2023'에도 참가해 정수기와 부품 소재 등을 선보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유럽 시장 등에서 K-정수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겠다"며 "30년간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신규 거래선 확장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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