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에 관해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맡은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일축했다.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장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19회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이 끝난 후 '출마설이 사실이냐'는 물음에 "아이, 뭘 사실이에요. 나도 뉴스를 보고 안다"고 답했다.
장 차관은 "취임한 지 5개월밖에 안 돼서 지금도 벅차다"며 "지금 맡은 걸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가 입장이 있어서 말 안 하는 게 아니고, 여기서만 인터뷰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 개각을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장 차관은 지난 7월 차관으로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출마설에 휩싸였다.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장 차관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이나 장미란 체육관이 있는 경기 고양,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출마하거나 여권에서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장 차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장 차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총선 출마 계획이 있냐'고 묻자 "(차관)된 지 얼마 안 돼서 업무를 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그 이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정치권의 스포츠 스타 영입은 단골 총선 마케팅으로 꼽힌다. 21대 국회에서는 아테네 올림픽 핸드볼 스타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경기 광명갑)이 성공적 영입 사례로 꼽히고,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전 새누리당 의원(부산 사하갑)도 19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4선 중진인 김영주 의원도 농구 선수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