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공작회의에 쏠린 눈…내년 성장률 목표치는?

이달 중순 중국이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거쳐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당국이 5%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도 경제 회복 추세 등을 근거로 비슷한 수치를 거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가와 투자자들의 관측을 인용해 이달 열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관료들이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매기 웨이 이코노미스트 등 골드만삭스그룹은 "야심찬 성장 목표는 중국이 비관적 상황에서 더욱 우울해지거나 부정적 전망이 심해지는 것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가 약 5%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톈펑증권 등 투자 업계도 중국이 약 5%의 성장률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이를 위해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 내년 중국의 GDP 대비 적자 비율이 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내년 더 완화적 기조의 통화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은행이 급증하는 국채를 매입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내년 초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루이스 루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재정 정책을 설정하기 위해 느슨한 통화와 유동성 조건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던컨 리글리는 "내년 우선순위에는 중국 개발 업체와 지방정부 부채로 인한 재정 위험을 줄이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경제 연구기관인 중국거시경제포럼(CMF)은 연례 포럼을 통해 "올해 중국 거시경제 추세가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3%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로는 5%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자문위원 7명 가운데 5명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5%로 제시했다. 나머지 두 명은 각각 4.5%와 5∼5.5%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1팀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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