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전 세계 23명 뿐, 스포츠 외교관 ‘IOC 선수위원’

‘골프 여제’ 박인비가 최종 후보로 올라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IOC와 현역 선수의 가교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를 대표하기 위해 설립된 IOC 선수 위원회 소속으로, 최대 23명으로 구성된다.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선출할 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에 오른 박인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중 12명(하계 8명, 동계 4명)은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 가운데 뽑는다. 하계 올림픽이 열릴 때 4명,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2명을 새롭게 뽑는 방식이다. IOC 선수위원에는 해당 올림픽 혹은 직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만 입후보 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자국 출신 IOC 선수위원이 있는 나라에서는 후보를 낼 수 없다. IOC 선수위원 선거는 당해 올림픽 선수촌 개촌일부터 폐회일 직전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후보자는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유권자인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최종 4인이 결정된다. 투표 결과는 폐회식 전 발표된다. 임기는 8년이며 이들은 IOC총회에서 IOC 위원 과반수 찬성에 의해 IOC 위원으로도 당선된다.

나머지 선수위원 11명은 IOC 위원장이 성별, 출신 지역, 종목 등을 고려해 지명한다.

IOC 선수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대우는 국빈급이다. IOC 위원과 동일하게 올림픽 개최지 결정권 등의 권한을 지니며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는다. IOC 회원국가에 입국할 때는 비자가 필요 없으며 IOC 총회에 참석할 때는 개최국가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을 지원받는다. 또 IOC 선수위원이 탑승하는 차량과 머무는 호텔에는 해당 IOC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역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태권도 선수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뽑혔고, 현재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당선됐다. 유 회장의 임기가 내년 파리 올림픽때 끝나게 돼 이를 이어 빅인비가 후보로 나서면서 한국 첫 여성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됐다.

박인비와 함께 2024 파리올림픽에서 실시되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하는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다수 획득한 육상 앨리슨 펠릭스(미국), 펜싱 아론 실라지(헝가리), 사이클 마리아나 파혼(콜롬비아) 등 32명이다.

편집국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