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화재·침수 등 재난 발생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내 5곳의 지하차도에 비상시 원격으로 차량 진입을 막는 자동차단기를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자동차단기가 설치되는 곳은 ▲삼막곡 제1 ·2지하차도(기흥구 보정동) ▲수성지하차도(기흥구 중동) ▲강남대지하차도(기흥구 구갈동) ▲신대지하차도(수지구 상현동) 등이다. 시는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장마 이전인 그해 6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시가 경기도의 '2024년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 설치사업'에 응모해 확보한 1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25억원이 투입된다.
종전에 차단기를 설치한 죽전지하차도(수지구 죽전동)와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상현지하차도(수지구 상현동)까지 포함하면 시에 자동 차단기를 갖춘 지하차도는 총 7곳으로 늘어난다. 현재 용인시는 22곳의 지하차도에 화재·침수 등에 대비한 진입차단기를 설치하고 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집중 호우시 상습 침수되는 처인구 포곡읍의 세월교, 처인구 모현·남사읍 등의 하상도로 3곳에도 차단기 22개, 전광판 19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상습침수 도로인 고림동 임원마을 진입도로에는 시민들이 재난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재난안전전광판을 설치했다. 또 오산천·탄천 등 기흥구 내 10곳에도 84개의 차단기를 가동 중이다. 시는 특히 이중 신갈천 영덕 세월교, 지곡천 보라교사거리, 성복천 풍덕고가삼거리 등에는 내년 초까지 차단기 가동 여부를 알리는 안내전광판 5대를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단기 설치로 재난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상습침수도로 관리로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