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 모든 지사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돼 서랍 속에 버려진 ‘약’들을 기다린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ESG 실천의 하나로 올바른 폐의약품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13일부터 서울지역 전체 지사 총 9곳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고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전에 나섰다.
가정에서 복용하지 않고 남은 폐의약품이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매립되거나 하수구로 버려지면 항생물질 등 성분이 토양이나 하천에 유입돼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또 슈퍼박테리아 등 내성균이 확산해 국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의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절반가량이 폐의약품을 종량제 봉투 또는 싱크대·변기에 버리는 것으로 조사돼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구청, 주민센터, 보건소, 복지관 등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고 특히 지난 7월부터는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을 회수 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도록 해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공단은 서울시와 환경재단, 우정사업본부 등과 협력해 서울지역 총 9곳 지사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해 분리배출을 실천하려는 시민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또 많은 시민의 참여 유도를 위해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안내와 우체통용 회수 봉투 배부 등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폐의약품 분리배출은 우리의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데 의의가 매우 큰 사안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공단 여건에 맞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