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체코의 한 유튜버가 헬기를 타고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를 지폐 다발로 뿌려 화제다. 영화 홍보 목적으로 기획된 이 이벤트에는 4000여명이 몰려 땅에 떨어진 돈을 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체코의 유명감독이자 방송인인 카밀 바르도셰크(Kamil Bartoshek)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헬기로 현금을 뿌리는 영상을 올렸다.
‘The first real MONEY RAIN in the world’라는 제목의 영상은 한국어로 ‘세계 최초의 진짜 돈 비’ 또는 ‘세계 최초의 진짜 돈벼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상에는 제목처럼 헬리콥터로 현금을 살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행사는 체코 프라하 인근의 한 소도시에서 진행됐다.
카밀은 준비한 현금 100만달러를 컨테이너에 가득 채워 넣고 헬기에 탑승했다. 헬기는 하늘 높이 올라가 컨테이너를 개방했고, 안에 담긴 현금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겼다. 아래에서는 카밀의 구독자들 수천 명이 몰려들어 쏟아지는 현금을 정신없이 주워 담았다. 100만 달러는 약 1시간이 되지 않아 모두 주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은 카밀이 100만달러를 자신의 영화 ‘원맨쇼’ 홍보 차원에서 영화 속 숨겨진 코드를 해독한 1명에게 상금으로 주려 했다. 이에 광장에 100만 달러가 든 유리 박스를 설치한 뒤 누구든 와서 암호를 풀면 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고 이 돈을 자신의 팬들과 나누기로 했다.
바르도셰크는 '돈 비' 이벤트를 애초 예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지 '흥미진진한 행사'가 있으니 지정 장소로 오라고 팬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약 4000명의 사람이 모였고 이들은 때아닌 '돈벼락'을 맞았다.
바스도셰크는 “부상자나 사망자 없이 1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은 우리가 아무도 얻지 못한 상금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며 "누군가를 돕고 좋은 곳에 기부하는 일, 우리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에게 분배하는 일, 그 돈으로 또 다른 쇼를 만드는 일 등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