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지속가능 투자 원칙' 강조…ESG 이니셔티브 개최

단계별 로드맵과 추진 방향 등 제공

한국벤처투자는 30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 투자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지난 6월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런던테크위크(London Tech Week)’에 참석해 영국의 벤처생태계 구성원들과 활발한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벤처투자]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2023 한국벤처투자 ESG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통해 “사회적 성과 측정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비재무적 가치로 확대시키고, ESG 데이터 매트릭스 구축 및 ESG 평가모델을 확립하여 단계적으로 지속가능 투자원칙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SG 경영 추진 방향에 설명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기업은 테크 포 굿(Tech for Good), 즉 기술과 혁신을 통해 사회적 난제들을 해결하고자 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벤처투자는 ESG 확산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과 추진 방향, 국내 및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스타트업과 운용사 등 관련 업계의 ESG 도입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UN 책임투자원칙(PRI) 사모펀드 총괄(Head of Private Equity) 아디트야 비크람(Aditya Vikram)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출자자(LP), 운용사(GP)들이 ESG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역할, 현실적인 추진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이어 김앤장 법률사무소 ESG연구소 김동수 소장, 법무법인 세종 ESG연구소 장윤제 소장이 각각 벤처투자시장의 ESG 트렌드와 미래, 벤처캐피털(VC) 투자시장의 ESG 관련 법률 및 제도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에는 ‘벤처투자시장의 ESG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향 및 한국벤처투자 역할’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법무법인 원 문성후 ESG센터장이 토론회 좌장을 맡고, 국민연금공단 책임투자팀 김원웅 팀장, 한국투자공사(KIC) 책임투자팀 최진석 팀장, 스틱인베스트먼트 ESG본부 박기수 본부장,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구영권 부사장, 주식회사 노을 안정권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부처를 비롯해 벤처투자시장 주요 민간출자기관, VC 등 벤처펀드 운용사 및 ESG업계 종사자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운용사로서 ESG가 생소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재 트렌드와 방향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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