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국채금리 상승…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 코스피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만3002.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4포인트(1.37%) 떨어진 4229.4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31포인트(1.87%) 밀린 1만3059.47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많은 채용 공고 증가가 나타났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달보다 69만건가량 증가했다. 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

이에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했고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인 VIX는 16개월 만에 최고치인 20을 상회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1.01%, 1.32%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7% 내렸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0.5~0.8%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9월 수출 경기 개선 및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 모면 등 긍정적 이슈에도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따른 장기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주요국 장기채 금리가 수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1360원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외국인 수급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재차 이익모멘텀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업종들 중심으로 압축 대응이 필요하다”며 “10월에는 IT(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 자동차 등의 양호한 흐름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59.37원으로 이를 반영한 이날 원·달러 환율은 9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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