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한국 여자 농구가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사오싱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58-81로 졌다.
박지수(18득점·9리바운드·4도움, 박지현(13득점·6리바운드·2도움), 김단비(11득점·6리바운드·3도움)가 분전했지만 일본의 강한 압박 수비에 실책이 이어지면서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또한 일본에 소나기 3점슛을 허용하면서 경기 내내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일본은 3점슛 32개를 시도해 14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44%. 반면 한국은 시도 횟수가 15번에 그쳤고 고작 3개만 림을 통과해 성공률이 20%에 불과했다. 일본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공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외곽슛마저 막히면서 한국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일본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면서 한국은 일본보다 두 배 많은 14개의 실책을 범했다.
초반 흐름부터 좋지 않았다. 한국은 박지현의 돌파에 의한 첫 공격이 실패했다. 일본은 골밑 득점에 이어 외곽슛과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득점까지 넣으며 연속 7득점 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여가 지난 뒤 김단비의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일본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면서 한국은 초반 3분여 만에 실책 3개가 나와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겼다. 하지만 일본도 초반 야투 난조로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은 1쿼터 중반 박지수가 골밑에서 견제를 뚫고 득점한 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1분여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3점슛을 허용하고 실책이 겹치면서 1쿼터를 15-20으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일본에 3점슛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공격 과정에서 여전히 실책이 이어졌고 일본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순식간에 2쿼터 초반 15-31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2쿼터 4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첫 득점을 올렸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반칙을 얻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어 박지수의 킥아웃 패스에 이은 강이슬의 3점슛,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중거리슛 성공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2쿼터 2분여를 남기고는 박지수가 돌파에 의한 골밑 득점 후 자유투를 얻어냈다. 박지수가 추가 자유투를 놓쳤으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박지현의 3점이 터지면서 29-38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안혜지, 박지수, 김단비로 이어지는 기막힌 패스 플레이가 나오면서 점수 차를 7점 차까지 좁혔다. 2쿼터는 33-40으로 마무리됐다.
3쿼터 첫 득점을 한국이 올리면서 점수 차가 5점 차까지 줄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본이 잇따른 3점으로 대응하면서 다시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중반 35-5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뒤 한국은 박지현과 안혜지, 이해란의 돌파에 의한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한때 9점 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일본이 다시 3점으로 응수하면서 3쿼터는 44-56으로 마무리됐다.
4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일본은 3점슛으로 야금야금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20점차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정선민호는 오는 5일 오후 5시 중국에 44-100으로 대패한 북한과 동메달 결정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