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김영원기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단식이 명분 없는 '방탄 단식'이라며 1일 철회를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안팎에서 무소불위의 힘 과시하더니 지금 정기국회를 앞두고 왜 뜬금없이 약자인 척하며 무기한 단식을 하냐"면서 "선거라는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즉시 대표의 단식을 멈추고 의회 정치로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어제 이 대표가 뜬금없이 무기한 단식을 선포했다"면서 "국회의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 대표가 민생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단 하루 앞두고 단식 결정을 한 것은 누가 봐도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치국가의 수사절차를 방해하는 방탄 단식에 불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는 마지막 수단은 방탄 단식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사퇴일 것"이라며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을 게 아니라 정치를 그만둬야 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만일 이 대표의 단식이 다가오는 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조사의 검찰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간헐적 단식쇼로 귀결된다면 이는 역사에 길이 남을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며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는 단식은 이 대표의 정치수명만 단축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도 "국방부 장관의 출장은 지난해부터 개최가 예정돼 있던 방산 박람회 출장을 위한 것으로 K 방산 수출 계약 등 우리 국익과 직결된 사안이었는데 민주당에선 국익엔 눈과 귀를 막고 마치 장관이 도망이라도 쳤다는 듯 비난했다"면서 "정말 진정한 도망자는 방탄 단식으로 검찰수사와 구속을 회피하기 위해 도망치고 싶은 이 대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