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위드텍, 후쿠시마 오염수 국가적 역량강화 기여…두배 빠른 방사능오염수 측정기

위드텍이 강세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전세계 및 우리나라의 해양방사능 감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수의 방사능을 두 배 빠르고 간편·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장비를 상용화했다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위드텍은 22일 오전 10시39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050원(13.65%) 오른 1만7070원에 거래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 따르면 UST-KAERI(한국원자력연구원) 스쿨 김가현 석사과정생(방사화학 및 핵비확산 전공)이 1저자, 김현철 지도교수(원자력환경실 책임연구원)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의 논문이 해양-담수 생물학 분야 상위 1.7%(JCR DB) 저널인 ‘Marine Pollution Bulletin’ 8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성과는 기존 분석기술 대비 시료 처리능력을 2배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분석 소요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했다. 분석 장비 성능은 해수 50ℓ(리터) 기준 3시간 이내 전처리 과정을 거치면 다음날 Sr-90 방사능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을 위드텍에 이전했고, 회사는 'SALT-100'이라는 장비로 상용화했다. SALT-100은 한국수력원자력 한빛발전소,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경북대 등 3개 기관에 납품됐다.

관련 학계는 방사능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하면서도 비용은 줄여 우리나라의 국가적 대응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드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 물질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업체다. 모니터링 시스템 제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수주를 받아 주문납품하는 방식으로 공급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위드텍은 원전해체와 관련된 신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원전을 해체할 때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의 필수규명 핵종분석을 위한 '이동형 원전 해체폐기물 핵종분석 방사화학실험실'을 개발하고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전 해체와 관련한 국책과제 참여로 '원전 방사성 폐기물의 독성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 3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감마선 방출 핵종분석과 원자력 계측기기 감마선 방출율 측정'에 관한 기술을 공식 인정받은 업체"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쿠시마 주변 해수를 분석해 혹시 모를 방사능 오염수 방류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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