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조기자
부동산 가격 회복 기대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5주째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상승폭(0.04%)이 전주와 같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09%→0.08%로 폭은 축소됐으나 11주 연속 올랐다. 경기가 0.09%에서 0.08%로 소폭 줄었고, 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0.08%)을 보였다.
서울은 전 자치구가 5주 연속 하락이 전무한 가운데 송파구(0.23%→0.31%)와 용산구(0.14%→0.15%), 마포구(0.15%→0.17%), 양천구(0.10%→0.13%), 도봉구(0.0.2%→0.04%), 동작구(0.00%→0.01%) 등이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및 태풍 영향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으나 지역 내 주요 단지의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매도호가가 오르며 일부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천은 중구(0.27%)가 운서·중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남동구(0.18%)는 서창·구월동 대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송도신도시가 속한 연수구(0.14%)도 상승을 지속했다. 반면 미추홀구(-0.07%)는 신규 입주예정물량 영향을 받는 용현·도화동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동두천시(-0.27%), 의정부시(-0.08%), 양주시(-0.06%) 등이 하락했고, 과천시(0.40%)와 성남시 분당(0.35%)·수정구(0.33%) 등은 오름세였다. 국가산업단지 개발 호재 영향이 있는 용인시 처인구(0.10%) 역시 폭은 줄었지만 상승했다.
지방은 지난주 1년 2개월여 만에 하락에서 보합(0.00%)으로 돌아선 후 2주째 보합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가 보합으로 전환했는데 부산(-0.06%→-0.04%)이 낙폭을 줄였고, 대구(0.03%→0.05%)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0.10%)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전셋값(0.04%)은 전주(0.03%)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4주 연속 올랐다. 서울(0.11%)은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오르며 13주 연속 상승을 지속했다. 부동산원은 "교통·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저가매물 소진 후 실수요자 중심의 상승거래가 발생했다"며 "다만 일부 지역은 단지별 거래 관망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인천과 경기 전셋값은 각각 0.03%, 0.11% 상승했다. 지방(-0.02%→-0.01%)도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