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전북 부안의 독특한 습곡이 천연기념물로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大月褶曲)'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고 11일 예고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거대한 반원형 형태라서 오랜 기간 '큰 달'로 불린 습곡이다. 습곡은 지층이 물결 모양으로 주름이 지는 현상.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은 일반적인 습곡과 달리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지층이 말려 거대한 지층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추정된다. 형성 시기는 백악기 뒤로 파악된다. 문화재청 측은 "우리나라 대형 습곡 대부분이 백악기 전에 형성돼 차별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은 층마다 경계가 뚜렷한 지층이 가로로 연장돼 있다. 지름은 약 40m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으로 나타난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17일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주상절리다. 주상절리는 지하의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고 갈라져 만들어진 화산암 기둥이다. 문화재청 오도리 주상절리에 대해 "섬 전체가 하나의 주상절리"라며 "경관이 매우 뛰어나고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라 학술·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